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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다리와 가자미의 차이점이란...?
    별별정보 2023. 4. 1. 15:25

     

     


    안녕하세요 비비입니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봄엔 맛있는 봄도다리, 도다리 쑥국 많이들 드시죠? 그런데... 도다리와 가자미의 차이를 아시나요? 한번 알아볼게요!


     

    해마다 봄이면 각종 매체에서 도다리 이야기를 빼놓지 않습니다. 우리가 쓰는 ‘도다리’라는 표현은 수많은 가자미과 어류 중 몇 종류를 말하며, 문치가자미의 지역 사투리입니다.

     

    <광어와 도다리의 차이>

     

    플랫피시(체형이 납작한 물고기)는 크게 ‘넙치과’와 ‘가자밋과’로 나뉩니다. 넙치는 익히 알고 있는 ‘광어’이고, 가자미는 우리 연안에 수십 여종이 서식하는데 그 중 2~3종류가 ‘도다리’라 불립니다.

    광어와 도다리를 구분하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좌광우도’ 입니다. 광어와 도다리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양 눈이 왼쪽에 몰려있으면 광어고, 오른쪽에 몰려있으면 도다리입니다. 이건 낚시를 좋아하시는 저희 아빠가 알려주신 건데요 사실 들어도 헷갈려요... 오른쪽이었나? 왼쪽이었나??? 뭐지?? 하면서요. 요새는 왼쪽은 두글자라 광어 오른쪽은 세 글자라 도다리라고 하는 쉬운 암기법이 있다고 하네요. ㅎㅎ 광어와 도다리는 입의 크기와 이빨 여부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요. 광어는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롭지만, 도다리는 입이 작고 이빨이 없습니다. ‘좌광우도’와 입의 크기, 이빨여부는 광어와 도다리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상식인데,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동네 횟집이나 수산시장에서는 도다리를 주문한 손님의 항의와 함께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도다리에 대한 오해>


    도다리와 광어를 오해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도다리’를 단일 종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근해에는 무려 20여 종이 넘는가자밋과 어류가 서식하는데요. 매스컴에서는 다양한 어종을 ‘도다리’라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하죠. 서로 생김새가 비슷해 구별이 어렵고 몇 종류를 너도나도 ‘도다리’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헷갈리게 된 것입니다. 도다리의 주요 산지는 진해(통영 포함)와 목포입니다. ‘남도의 별미’이자 봄에 먹어야 할 ‘제철 음식’으로 봄 도다리를 꼽는데요. 한국어류대도감에 가자밋과 어류 중 표준명이 ‘도다리’인 종이 있습니다. 학술적으로 지정된 ‘도다리’가 별도 있지만, 표준명 도다리는 잘 잡히지 않아 유통량이 적은 편입니다. 어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부르는 도다리는 무엇일까요?  바로 ‘문치가자미’입니다. 조선의 학자 김려의 <우해이어보>에서 최초로 ‘도달어’란 말이 등장하는데요. 오늘날 ‘도다리’의 어원으로 추정됩니다.
    김려는 도달어(도다리)를 가자밋과의 한 종류로 보면서, 형태를 아래와 같이 묘사했는데요. “눈이 나란하고 등은 짙은 흑색이다. 맛은 달고 좋은데 구워 먹으면 더욱 좋다. 이 물고기는 가을 이후 비로소 비대해지는데 큰 것은 네다섯 자이다.”
    “큰 것은 네다섯 자이다.”라고 묘사한 구절이 문치가자미에 가깝습니다. 옛날에는 ‘자’ 단위가 지금과 달라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지만, 크게 자란다는 의미에서 본다면 표준명 도다리는 아닌 것으로 추정합니다. 산지인 통영에서는 예부터 문치가자미를 도다리나 참도다리라 불러왔던 사실도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구전으로 이어진 ‘도달어(도다리)’가 오늘날 문치가자미인 셈입니다. 매스컴에서 소개하는 봄 도다리 쑥국의 재료도 문치가자미를 말합니다.

    ​시장에서 도다리라 불리는 가자밋과 어류
    표준명 “도다리”를 제외하고도  3가지가 있습니다.
    1) 문치가자미 2) 강도다리 3) 돌가자미

    도다리란 말은 하나지만 도다리를 사칭하는 유사 어종이 많아 일반 소비자가 일일이 가려가며 먹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제철과 맛, 가격도 모두 제각각이므로 단순히 ‘도다리’란 이름으로만 팔면 상거래에 혼선이 생기진 않을까 염려되죠. 도다리 낚시를 즐기거나 맛보려면 광어, 도다리, 가자미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봄날씨와 함께 봄도다리, 도다리 쑥국을 즐기려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잘 알아보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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